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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노트북에대한 생각(칼럼)

노트북은 노트북다워야한다.

를 거쳐간 노트북은 4개정도 됩니다.
지금은 HP로 합병된 컴팩, 그리고 HP, 그 이후 Xnote를 두개째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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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용한 컴팩노트북은 매니아들사이에서는 유명한 Amada m300모델입니다.
펜티엄3-600 모델이지만 11인치 LCD와 1.5Kg정도의 무게로 그당시 최고의
비지니즈 모델로 인기가 높았고 아마 아직까지 중고가가 꽤나 나가는 모델입니다.
그러나 메인보드의 사망으로 지금은 그 모니터에 AD보드를 달아 지금 노트북 옆에 보조 모니터로 사용중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노트북을 사용하게 된것은 xnote였습니다. 제대후, 공부를 시작한답시고 올인원 노트북을 구입했드랬지요.
Radeon 9600그래픽 칩셋에 15인치 모니터, 어느것 빠질게 없는 노트북이었습니다.
기숙사와 실험실을 왔다갔다 하며 사용하였으나..
사실, 노트북을 한번 휴대하려면 마우스를 분리하고 아답터를 분리한다음.
가방에 노트북을 넣고 마우스를 넣고 아답터 까지 넣어야만 완벽한 휴대할 준비가 된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노트북을 넣은 가방은 3,4Kg은 훌쩍 넘어가버립니다.
지하철 2정거장만 지나면 어깨가 뻐근해 옵니다.
다시 노트북을 사용할랍치면 다시 노트북을 꺼내 마우스를 연결하고 아답터를 연결해야하죠.
여간 번거로운것이 아닙니다.
제가 15인치 올인원 노트북에 GG를 친것은 어느사건이 있은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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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있던 제가 서울에 올라갈 일이 있었습니다.
가방에 노트북세트(?)와 책한권을 넣고 서울로 향하였습니다.
앞으로 있을 험난한 여정은 꿈에도 모른채 말이죠...

15인치 노트북세트에 책... 가히 5,6Kg은 충분히 나가는 무게였을겁니다.
볼일을 다보고 코엑스몰에서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돌아다녔을까..
어깨가 뻐근해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돌아볼곳은 많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방은 점점 무거워져만 가는것 같았습니다.
마치 자신의 존재를 무던히 알리려는지...
나중에는 차라리 가방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내려오는 버스안에서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다짐하였습니다.
'다음 노트북은 반드시 작은 서브노트북을 구입하리라!'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흘러 정말 노트북을 바꿔야할때가 왔습니다.
저는 그때의 기억을 상기하며 가장 작은 노트북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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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UMPC가 출시되기 시작한터라, 휴대성,성능에서 Sony의 UX모델이 눈에 팍 들어왔습니다. UX는 노트북이라기보다는 작은 PMP로 생각될 정도로 작았습니다.
액정이 4.6인치밖에 되지 않았으니.. 그래도 1024X768의 놀라운 해상도에 매료되었습니다.
거기에 SSD하드디스크까지. 가격은 좀 나갔지만 너무나 탐나는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UX를 사려면 일본에 주문을 해야했고 그것도 주문생산이라 2주~1달정도가 걸렸습니다. 이미 너무나 멋진 모습에 눈이 먼지라 그런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이제 현금을 준비하고 다음날에 주문하리라 마음먹고는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UX가 나의 작업을 도와줄수 있는 모델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휴대성에서는 너무나 좋았지만, 컴퓨터로 먹고사는 저에게는
너무나 많은 부분이 제약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생각을 하다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있었습니다.
'노트북은 노트북 다워야 한다.' 대학시절 친구가 하던 말이었습니다.
그래. 나는 노트북을 사려는것이지 UMPC를 사려는건 아니야.

바로 다음날 저는 Xnote C1모델을 구입하였고 아주 만족하며 사용중입니다.

최근 노트북의 수요가 데스크탑을 앞질럿다고 합니다. 그만큼 특정인들의 소유물이 아닌
보편적인 물건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인데 아직 노트북은 데스크탑과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어려운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구입을 할때 신중해야 한다는것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분야에 적합한 것이 아닌데 단지 멋져보인다는 이유로 노트북을 구매하시는분들이 상당히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분들은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후회하시게 됩니다.
노트북을 구매하는 가장큰 이유는 역시 '휴대성'입니다. 1년내내 책상위에 놓고 사용하려면 2배나 비싼 노트북을 구입하지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업그레이드의 용이성과 성능면에서는 데스크탑을 구입하는게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노트북은 아직 많이 비쌉니다. 내가 어떤곳에 필요하고 쓸것인지 잘생각해보고 노트북이냐 데스크탑이냐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노트북을 구입하신다면 이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노트북은 가장 노트북 다워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