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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기

애플키보드 완전분해.



'숫자 키패드를 부착한 Apple 키보드' 입니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으로, 알루미늄을 멋지게 깎아서 만든 키보드 입니다.

USB방식의 유선 키보드인데, 키패드가 있어서 편합니다.

유선키보드 주제에 무려 60,000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지요.


자. 이제 이걸 분해해 보겠습니다.

참, 분해하기 전에 멀쩡한 애플키보드를 분해해보려고는 하지마세요.

거의 부시다시피 해야 분해가 되니까요.

그럼 어떻게 부서지는(분해)지 보겠습니다.;;;


이 키보드는 어디에도 볼트구멍이 없습니다.

혹시나해서 키보드 바닥의 받침 고무를 들어내봐도 볼트는 나오지 않는군요.

그럼, 그냥 무식하게 벌려서 뜯어내야죠.

드라이버로 살짝 벌려서 플라스틱판을 집어넣으면서 분리를 했습니다.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플라스틱판을 사용하는 이유는 케이스에 상처를 내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못쓰는 신용카드도 좋습니다.)



왜 볼트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알겠네요.

애플은 키보드를 양면테잎성 접착제로 붙여놓았습니다. 혹시나 고장나도 A/S(정확하게 말하면 '수리'는 안될거 같고 리퍼를 해주겠죠)는 안되겠네요.^^

조심조심 분리를 했습니다. 플라스틱을 밀어넣을때마다 양면 접착제가 쩌억쩌억 하고 떨어집니다.



윗판의 키보드 부분과 아랫쪽의 긴 기판이 나왔습니다.

유선(USB)모델이라 양쪽으로 USB허브역할을 하는 USB단자가 2개 있습니다.


기판을 분리했는데 재미있는 글자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검사원이 한 표시 같은데 'I Du ??? ' 라고 되어있습니다. 뒷글자는 yin 같기도 하고.. 잘모르겠네요;

이제 키보드부분을 분해할 차례인데...

이것도 접착제로 붙여져 있네요...(아.. 접착제를 정말 좋아하는군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온이상 끝을 봐야겠죠?

무식하게 잡고 뜯습니다.



접착제가 얼마나 꼼꼼하게 발라져 있는지 금속판이 휘어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10여분을 금속판을 잡고 낑낑 거린끝에 떨어졌습니다.

자, 이 처참한 광경을 보세요.



아직더 남았습니다. 키보드 부분과 바깥쪽의 알루미늄 틀은 스팟(SPOT)용접으로 접합되어있네요;;;

(산넘어 산입니다.ㅠ)

스팟용접은 접합부위사이의 키보드를 강하게 누르면서 하나씩 떼어내었습니다.



정말 신경을썼는데도 키보드부분이 많이 구겨졌네요;

알루미늄틀 부분입니다. 참 잘 깎아내었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키보드캡을 전부 분리해 냈습니다.

그럼 회색 플라스틱 시트가 나오고 그밑에는 실리콘 돔이 붙어있는 시트,

그밑에 키보드배선이 있는 시트기판이 나타납니다.(총 3장)




제가 이 키보드를 왜 아깝게 분리했냐구요?

사실, 이 키보드는 "오~린지"(오렌지) 주스를 업지르는 바람에 고장이 났습니다.

키 세척을 다했지만 몇개의 키가 인식이 안되더군요;




시트기판을 자세히보면, 몇군데 배선이 부식된걸 확인할수 있습니다.

어차피 버릴거, 눈요기는 잘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