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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기

아이폰5(iPhone 5) 분해기.

'퐁당!'


손을 씻다가 그만, 아이폰이

세면대에 빠져버렸습니다!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꺼낸뒤~ 전원버튼을 꾸욱 눌러서 끈다. 끝"


이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물에 빠지면 재빨리 꺼내서 전원을 꺼야합니다.

(금방 꺼내면 동작은 가능합니다.)


저의경우, 물에서 꺼내는것이 늦어서 이미 액정에 물이 침투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본체 내부에까지 물이 들어갔다는 이야기죠.


다행히 전원은 껏으니 분해를 해서 내부의 물기를 제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이폰은 아주작은 별모양의 볼트로 케이스가 잠겨있는데 이걸 풀수있는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드라이버가 있어서 분해가 가능했습니다.




물기 제거를 위해서는 케이스만 오픈해서는 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분해하여 깊숙히 침투한 물기까지 제거해보도록 하였습니다.

각 커넥터 단자를 분리해야 메인보드 분리가 가능합니다.


왼쪽의 시커먼 것이 배터리이고 오른쪽의 길다란 회로기판이 메인보드입니다.



완전히 분리된 메인보드 입니다.

(전문적으로 보이기위해 실리콘 장갑을 끼고 있는 나;)


자세히보면 기판의 접점부분은 수지같은걸로 살짝 코팅이되어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물이 들어간것으로는 쇼트가되거나 해서 회로가 망가질경우는 많이 없어보였습니다.

물론, 바닷물같은 소금기가 있는 물은 위험하겠죠.



구석구석 남아있는 물기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액정뒷면에는 물자국이 남아있는것이 보입니다.



기판이 분리되고난 모습입니다.

배터리는 케이스에 양면테잎으로 부착이 되어있어서 분리가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배터리 케이스가 찢어질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합니다.


저는 배터리밑으로 신용카드를 밀어넣어서(조심스럽게) 양면테잎에서 분리시켜서 배터리까지 분리를 해냈습니다. 

이렇게 분해를 해놓고 하루정도 말려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건조시키면서 몇가지 설명을 드릴께요.


아이폰 분해를 하실때 주의하실점이 있습니다.

볼트(bolt)가 아주 많습니다. 하나라도 잃어버리거나 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A4용지에 위치를 기입해서 정리해두었습니다.

각각 볼트 크기, 길이가 다르기때문에 반드시 정리를 해두셔야합니다.



액정 뒷면의 모습입니다. 동글동글한 자국은 물기가 있었던 흔적입니다.

왼쪽 하단의 빨간점은 침수라벨인데 침수가 되어서 붉게 물들어버렸습니다;

이 침수라벨은 케이스 군데군데 존재합니다.

물이 들어가면 가차없이 붉게 변합니다.


상단의 네모난 부품은 전면 카메라 부품입니다.


하루정도 말린뒤에 순서를 잘 기억하면서 다시 조립하면됩니다.

(이게 가장 어렵다고 하죠?)

그런데 저는 하루동안 건조시켰는데도 액정부분에 물기가 남아서 얼룩이 졌습니다.

일단, 기판쪽 물기가 완전히 건조되었다면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액정의 물기는 사용하다보면 서서히 건조됩니다.


현재, 말린 아이폰은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