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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노트북에대한 생각(칼럼)

아이패드와 맥북에어의 사이에서..



이제 아이패드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혹자는 화면만 키운 스마트폰이다. 단순화된 노트북이다 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의 비교/ 노트북과의 비교 를 통해 어떤 선택이 옳은것인지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패드, 혹은 갤럭시탭 부류의 기기를 태블릿, 심지어 '태블릿PC' 라고 까지 명명하는 기사도 많이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명칭을 동의할수 없습니다.(아이패드가 PC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스마트 태블릿' 이라고 명칭하겠습니다.

이런 '스마트 태블릿'은 기존의 스마트폰과 기능상의 차이는 없습니다.
단순히 바라보면 '화면만 커진 스마트폰'이란 주장도 틀린말은 아닙니다.
또한, 그 크기때문에 노트북과의 차이를 혼란스러워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The iPhone 4 by Jorge Quinteros 저작자 표시

'굳이 스마트폰이 있는데 스마트태블릿이 필요할까?' 라고 의문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나, 최근 새로운 맥북에어가 출시되면서 "맥북에어를 구입하면 아이패드가 필요없을거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보입니다.


스마트태블릿 기기는 아주 교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사실, 현재의 스마트폰은 핸드폰과 컴퓨터 사이를 연결해 주는 위치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좀더 스마트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여(풀브라우징같은) 노트북에서 하는 작업의 일부를 핸드폰 으로 가져오게 된것이죠.
그리고 시장은 그런 양분화된 체제로 갈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가 이 스마트폰과 노트북사이를 비집고 들어온것입니다.
그렇게 큰 차이가 없을것만 같던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공간,
그 공간을 아이패드가 들어와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것입니다.
어쩌면, 그 공간(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의 크기는 상대적인 것이었을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핸드폰과 노트북(컴퓨터) 차이가 '10' 정도였다면 스마트폰이 등장함 으로써 핸드폰과 노트북의 차이가 '50' 정도로 벌어졌습니다.(그렇게 느낍니다.)
즉, 똑같은 차이 이지만 우리가 느끼는 차이는 과거보다 더 커진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차이가 '5' 정도였지만 아이패드의 등장으로 그 차이가 '30'정도로 넓어진것 처럼 보인다면 사람의 심리는 참으로 교활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일 예로, 과거에는 지하철로 이동하는 것은 단순히 빠르게 '이동'만 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하철에서) 에어컨이나 히터도 나와야 하고, 급정거나 급출발도 없어야하며, 심지어는 DMB도 시청이 가능해야하죠.
이 요구사항이 있든 없든 이동하는 거리, 시간은 똑같은데 말이죠..
즉, 그것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차이와 같이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스티브잡스의 안목은 참으로 놀랍다고 생각합니다.(없을것 같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것이 말입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노트북과 스마트태블릿은 좀더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PC사용의 일부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PC의 사용이 확연히 줄어들었다고는 볼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PC를 사용할수 없었던 곳이나 시간에(쉽게 설명하면 지하철 안이나 화장실과 같은...^^) 스마트폰을 통해 PC를 사용할때
누렸던 기능의 일부를 사용하는것이기 때문입니다.(물론 개인차는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편리하고 좋긴 하지만, 확실히 PC에서 작업할때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 공간에 스마트태블릿이 존재하는것입니다.
분명, 스마트태블릿과 노트북(PC)는 사용성에서 차이는 있습니다.
그러나, 급히 인터넷으로 확인할것이있는데 노트북을 부팅하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혹은 인터넷 신문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때우고 싶은데 노트북을 열어서 들고 거실을 이리저리 다니기 불편하다면?
그럴때 스마트태블릿이 좋은 사용처가 될수 있습니다.
스마트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는 좋은 작업환경을 제공하지만 노트북보다는 가볍게 사용할수 있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볍다는것은 무게를 의미하는것이 아닙니다.)

저는 이렇게 각 기기들을 구분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은 흔히 '이동중'에 사용하기 좋습니다.휴대성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태블릿은 이동중이지만 한곳에 머무르고 있을때, 즉, 커피숍이나 지하철안처럼 이동중이지만 정지해 있을때 가볍게 사용하기 좋습니다.
휴대성과 기능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은 이동보다는 특정 장소에서 마음먹고 작업을 할때 좋습니다.
즉, 사무실, 혹은 카페 같은 장소에서 어떤 작업에 중점(작업중 이동하는일이 없이..)을 둘때 말이죠.
기능성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이든,태블릿이든, 노트북이든 원한다면 어떤상황에서도 사용할수 있습니다.(노트북을 이동하면서 사용할수는 있으니까요)
다만, 불편할 뿐이지요.
얼마나 편하게 사용하느냐는 이 3가지 기기를 적절히 사용할때 비로소 느낄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그만큼의 금전적인 지출이(그것도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