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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USB충전기 폭발사건.

'파직!'
순간 방이 깜깜해 졌습니다.;
.....
.....
사건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방안 한쪽 구석에는 멀티탭에 잘알려진 국내 컴퓨터 주변기기 회사의 USB충전기가 꼽혀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 USB로 아이팟을 충전하려고 연결을 했는데 충전이 되질 않는겁니다. 분명 어제도 잘 충전을 했는데 말이죠..
충전기를 멀티탭에서 빼보았습니다. 이제품은 휴즈가 내장된 제품이라 혹시 휴즈가 나갔나해서 보았지요.
그런데 휴즈는 멀쩡합니다.
'달그락 달그락' 충전기 안에서 뭔가 돌아다니는 소리가 났습니다.
저는 '뭐 안에 플라스틱이 부러졌나?' 생각하고 그냥 다시 멀티탭에다 꼽아서 충전을 시도했지만 안되는것입니다.
케이블이 내부에서 단선이 되었나 생각하고 그냥 두고 노트북 리뷰를 위해 열심히 노트북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5분정도가 지났을까?

'파직!'
순간 방이 깜깜해 졌습니다.
헉!
저는 봤습니다. 깜깜해지는 방 한쪽 구석의 USB충전기에서 불꽃이 튀는것을!.....

순간적으로 불꽃이 튀어서 불이붙으면 어떻하지 하고 생각하고 뭔가를 하려고 했지만 너무 깜깜해진 방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업었습니다.
그때 침대에 달려있는 건전지로 동작하는 취침등을 생각해내고 켰습니다.
그리고 집의 차단기를 보니 내려가 있더군요;
차단기를 다시 올리자 방안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자. 이제 문제의 USB충전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멀티탭이 시커멓게 그을려버렸습니다;
그당시 멀티탭에는 USB충전기만 꼽혀져 있었고 다른 곳의 스위치는 꺼져있었습니다.



처참하게 그을린 USB충전기의 모습입니다.

도대체 왜? 그래도 전자쪽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는지라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내부는 더욱 심하게 그을렸습니다.
처음 발화가 시작된곳은 USB전원쪽 트랜스로 보였습니다.
왠지 폭발하기전 달그락 거렸던 소리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단순한 플라스틱 조각일줄 알았던 그것의 정체는 칩다이오드로 보이는 녀석이었습니다.
납땜이 되어있어야할 부품이 어떤 이유에서 떨어져나왔다는것인데;;;
뭔가 잘못되었나보네요;
어쨋든 이녀석이 떨어져나오면서 기판에서 쇼트를 일으켰고 그결과 폭발한것이죠;

저는 이 제품을 고발하려는건 아닙니다.
1년간 아주 잘 사용한 제품이고 제가 보관을 잘못(그냥 계속 멀티탭에 꼽아놓긴했지만;;)했든지 정말 제품이 불량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괜히 같은 제품을 사용하시는분들에게 겁을 주려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정말 전기사고는 한순간입니다.
물론 전기제품은 제대로 만들어야겠지만 소비자도 항상 주의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또하나, 중국산USB충전기가 있는데 이것도 정말 불안합니다;
5분만 꼽아놓으면 매우뜨거워지는것이.. 사용하다가 집태워먹을거 같아서 사용을 안합니다.


비싸긴 하지만 애플 아이팟 충전기를 구입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