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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기

클립하나로 두동강난 캐논 50mm 1.8f 렌즈(DSLR)를 고치다.


쩜팔이라고 부르는 렌즈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능으로 흔히들 가격대 성능이 뛰어난 렌즈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렌즈에 단점이 있었으니..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렌즈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서(여느렌즈역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겠지만 유난히 약합니다;;)
파리목숨과 같다고 할까요?
가방안에서 뒹굴던 녀석은 그만 부서져 몸통과 내부의 움직이는 경통부분이 분리가 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내수렌즈이기도 하고 몸값도 저렴한 녀석이라 직접 수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진에는 매우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AF모드에서 촛점을 잡을라 치면 움직이는 부분이 툭, 하고 떨어집니다.;



먼저, 아랫쪽 바디와 접촉되는 부분옆면의 나사 2개를 풀어냅니다. 그러면 바디와 연결되는 접촉단자부분이 렌즈 내부로
쏙 들어가는데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면 아랫쪽을 감싸고 있던 덮개를 분리할수 있습니다.



이제 렌즈 옆면의 AF/MF 스위치로 옵니다.
우선, 스위치를 'AF'로 맞춘다음(MF로 되어있으면 덮개를 분리할때 내부에서 걸립니다.)
덮개를 과감하게 분리합니다!
저렴한 렌즈답게 덮개는 '양면테잎'으로 붙여져있으니 부러지지만 않을 정도로 힘을줘서 분리하면 됩니다.



덮개가 분리가되면, 걸쇠하나가 보입니다.
풀어냅니다.
걸쇠를 풀어내면 '촛점 조절링'을 조금더 시계방향으로 돌릴수 있는데 완전히 돌려서 렌즈가 빠질수 있도록 합니다.




촛점조절링을 잡고 살살 빼냅니다.
걸리는것은 모두 제거를 한 상태이므로 큰 어려움은 없을겁니다.



렌즈가 분리가 되었습니다.
단렌즈라서 구조는 매우 간단합니다.
내부 모듈은 위쪽과 촛점조절링, 아랫쪽으로 분리가 됩니다.
위쪽 모듈과 아랫쪽 모듈은 서로 걸려서 고정되어있으니 살짝 벌려서 분리가 가능합니다.(부서지지 않도록 주의)



제 렌즈는 이 걸쇠가 부러져서 고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위 이미지의 첫번째 걸쇠는 부서지지 않았고 두번째는 부서진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촛점을 조절하다보면 이 위쪽 모듈이 빠졌던 것입니다.



이제 이걸 어떻게 고정시킬수 있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접착제로 붙이려니 재질이 접착제가 잘 붙지 않는 플라스틱 재질인것 같고, 또한 큰 접척력이 나오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구멍을 뚫었습니다.!



클립이 들어갈수 있는 구멍을 뚫습니다.
(클립을 불에 달구어서 지지면서 구멍을 뚫어도 됩니다.)
물론, 위쪽과 아랫쪽 모두 일직선으로 내려오게끔 뚫어줍니다.



클립을  'ㄷ' 모양이 되도록(물론 간격이 뚫은 구멍과 일치해야합니다.)
자르고 구부려줍니다.
스테플러(호치키스)알 과 모양이 비슷하게 되겠죠.
(스테플러알 보다는 클립을 구부려 만드는게 더 큰힘으로 고정시킬수 있습니다.)





그럼 뚫어놓은 구멍에 클립의 각끝을 넣어 고정이 될수 있도록 합니다.
처음에 만든 클립은 간격이 좁아서 구멍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간격은 정확히 일치합니다!



혹시나 흔들릴때 빠지지 않도록 테잎으로 간단히 고정을 해주었습니다.
다행히 촛점 조절링이 돌아가는데 간섭은 생기지 않습니다.



가장 쉽지만 어려운 말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차근차근 다시 조립해줍니다.

모두 조립한뒤 카메라에 물려서 테스트를 해보니 아주 잘됩니다!
50mm는 은근히 필요할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고치고 나니 기분이 좋네요.
그리 비싼 렌즈는 아니지만, 왠지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