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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노트북에대한 생각(칼럼)

3D영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사이에서...




최근 LG전자에서는 3D노트북을 출시하였습니다.
편광필터방식의 액정을 탑제하여 편광안경으로 보면 입체감을 느낄수 있는 컨셉이지요.
뭐. 시도는 좋습니다.



영화 '아바타'이후 전세계는 3D에 매료되어 여기저기서 3D를 외치고 다닙니다.
이미 국내 두 대기업에서는 3DTV를 출시하여 지난 월드컵의 도움을 받았을겁니다.
현재 3D TV를 비롯한 3D관련 상품은 '신기하다, 그러나 글쎄....' 라는 반응입니다.
결국은 이런것이지요.
제아무리 3D를 지원하는 TV, 모니터, 노트북이 나온다 한들 '컨텐츠' 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3D영화는 매우 오래전에 나왔습니다.
저도 어린시절 63빌딩 아이맥스관에서 입체안경을 쓰고 보는 3D영화(영화라기보다는 영상이었죠;)
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20년정도 전이네요.
그당시는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튀어나오는 사람을 잡으려 했던 순수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20년동안 3D 영화가 전혀 각광을 받지 못하다가 '아바타'이후로 큰 이슈가 되었을까요?
바로 '컨텐츠'의 문제입니다.
영화 '아바타'는 3D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그 이후 나오는 소위 3D영화들은 그다지 큰이슈가 되지 못했죠.
단순히 영화에 3D효과만 준다고 되는것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아바타의 경우 카메라 구도가 일반 기존 영화의 구도보다는 3D에 최적화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 나왔던 3D영화들은 기존영화에 3D 장면만 추가한것이죠.

바로 그 차이입니다.

LG에서 출시한 3D노트북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 영상, 게임을 3D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억지로 3D로 만든 영상은 신기함을 줄지언정, '감동'을 주지는 못하겠지요.

무작정 3D로 보여준다고 다 좋은것은 아닐겁니다. 예를 들어, 영화도 무조건 화려한 특수효과로 멋진 영상을 만들어 낸다고
많은 관중이 보러오는건 아니죠. 3D는 사람의 감성을 채워주는 한 요소일 뿐입니다.
3D라는 요소를 가지고 어떻게 잘 표현하는지가 중요한것이죠.

뭐. 어떤 측면에서 하드웨어적인 기반을 미리 구축하는것도 나쁜것은 아닙니다.
수요가 있다면 공급도 존재할테니까요.
3D관련 하드웨어가 많이 보급되어 어느정도 규모가 된다면 필연적으로 컨텐츠를 제작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관점보다는,
차라리 '아바타'와같은 멋진 컨텐츠 하나가 하드웨어들을 순식간에 바꾸어놓을수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후자가 더 큰 파급력을 낳을겁니다.

노트북에서 3D의 참맛을 만끽하려면 역시 게임만한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반게임에 3D효과를 주는것이아닌 3D효과를 극대화시킨 게임이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지금의 추세로는 아마 가까운 시간내에 만날수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