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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다른 이야기

과거의 노트북 2. 비운의 애플노트북 '파워북 듀오'


1985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서 쫓겨납니다.
그리고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스카웃 해온 '존 스컬리'가 잡스를 쫒아내고 실권을 잡게 됩니다.
그리고 애플은 제품군을 확장하고 여러방면으로 시장에 진출합니다.
1992년 애플은 파워북 듀오(Power Book Duo)를 출시하게 됩니다.



이것은 그당시 최초의 서브 노트북의 개념을 가진 노트북이었습니다.
'파워PC'라는 강력한 CPU를 탑재하고도 2Kg의 무게로 인해 휴대성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애플노트북답게 깔끔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듀오' 노트북의 참모습은 이게 아닙니다.
바로 '듀오 독'(Duo Dock)이라는 확장 베이(Bay)가 있을때 진정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Duo Dock 이란 듀오 노트북과 연결하여 확장포트를 제공하는 흔히 말하는 포트리플리케이터 같은 역할을 합니다.



단순히 포트확장만이 아니라 노트북을 휴대하다가 집에들어와 Duo Dock 에 연결을하면
그때부터는 데스크탑형태의 '매킨토시'와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파워북 듀오의 뒤쪽에는 Duo Dock과 연결되는 큰 커넥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실, 그당시로써는 꽤나 획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지금도 흔한 구조는 아닙니다만)
그당시 애플은 시장보다는 아이디어만으로 제품을 생산할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었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그로 인해 나중에 몰락하는 결과가 나오지만...)
재미있는것은 이 Duo Dock에 연결하면 Duo Dock가 내장하고 있는 메모리로 확장도 가능하다는것이었습니다.(최대1MB)
세컨드 하드디스크와 2.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내장하고 있었습니다.



이 'Duo Dock'은 나중에 Duo Dock, Duo Dock II, Duo Dock Plus까지 출시됩니다.
매우 획기적이었던 파워북 듀오와 Duo Dock 이었지만 최대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Duo Dock'이었습니다;
Duo Dock은 그냥 주변기기 주제에 매우 비쌌던 것입니다.
당시 Duo Dock이 $500 에 판매 되었고 Duo Dock Plus의 경우 무려 $900 이나 하였습니다
(파워북 듀오가 $2,200)
파워북 듀오는 이런 멋진 확장장비(Duo Dock)가 장점이자 최대의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파워북 듀오에는 랜포트가 없었습니다. 오직 Duo Dock에만 있었죠..
즉, 랜포트를 사용하기위해서 어쩔수 없이 Duo Dock을 구입해야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애플호환 제조사에서 '미니독(Mini Dock)'이라는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애플은 다른제조사에서 애플호환기기를 만드는것을 허용했습니다.)
물론 Duo Dock만큼의 디자인은 안나왔지만.... (가격도 $390으로 저렴하진 않았습니다.)



미니독은 지금의 포트리플리케이터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워북 듀오는 그것만으로도 가치는 있었습니다.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면 Mac OS 9까지 사용이 가능했고 상당한
명작으로 기억됩니다.
그당시 서브노트북으로는 매우 획기적이면서 특이한 노트북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