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해기

네스프레소 씨티즈(Nespresso Citiz) 커피머신 분해

이번에는 노트북도 아닌 전자기기도 아닌 커피머신 입니다.

네스프레소 씨티즈 커피머신입니다.

9년정도 사용한 물건으로 당시 해외직구로 구입한 녀석이죠.


네스프레소는 십자볼트도 아닌 육각렌치도 아닌,

타원형의 자체 볼트를 사용합니다.

당연히 이걸 풀수 있는 드라이버도 구할수 없습니다.

외국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주로 드레멜등으로 볼트에 일자 홈을 판다음,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푸는 방법을 사용하더군요.

물론, 이런경우 본체에 흠집이 생기는 것을 피할수없죠.(굳이 분해해야겠다면 이게 중요하겠습니까)


저는 본체나 볼트를 갈아내지 않고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스프레소의 볼트는 타원형입니다.

즉, 원에 가깝다는 의미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볼트중에 원에 가까운건 역시 육각볼트일겁니다.

적당한걸 찾아보니, T6사이트의 렌치가 어느정도 규격이 맞았습니다.



요령은 이렇습니다. T6렌치를 볼트에 힘을줘서 밀착시킵니다.

(당연히 딱 맞게 들어가진 않겠죠?)

렌치의 모서리에 볼트의 끝부분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이제는 그 마찰력을 이용해서

힘을 주어서(누르면서) 돌려줍니다.

이게 잘 안된다면,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렌치와 볼트를 붙인다음 돌리는 방법을 이용해보는것도 좋습니다.





(순간접착제를 사용한 흔적)



이제 머신의 속살이 드러납니다.

이부분은 에어로치노 전원 연결부입니다.




밑판을 완전히 분리해낸 모습입니다.

물통의 물이 들어가는 호스가 보입니다.



일단, 전원 스위치부분을 분리한다음,

머신의 본체부분을 분리해 냅니다.




머신의 옆 커버 분리가 까다롭긴 한데, 못쓰는 신용카드를 틈사이로 밀어넣어서 벌려주면 됩니다.

사진에서 오른쪽 하단부분이 압력을 만들어내는 컴프레셔로 보입니다.



이제 겉 커버는 모두 분리가 끝난상태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래도 내부 부품들이 짜임새있게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사실, 청소나 해볼까 하고 분해를 했는데,

의외로 깨끗해서 좀 난감한 상황입니다.;;

(괜히 고생했나)